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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압수수색…‘할복자살’ 발언, 제2의 이정현? 아니면 이완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1.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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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할복자살’까지 꺼내들어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음에도 말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최경환 의원실과 자택에 검사,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 각종 내부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로부터 2014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특활비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최경환 압수수색에 나선 반면 최 의원은 지난 15일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며 국정원 특별활동비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당한 최경환 의원이 꺼낸 ‘할복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은 과거 정치인들의 전례를 상기시킨다.

“내기 한번 할까요.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 손을 넣고 지지겠다.”

숱한 패러디를 양산한 그 유명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장 발언’이다. 지난해 정세균 국회의장 ‘맨입’ 발언을 놓고 단식투쟁에 나선 이정현 의원을 방문한 추미애 대표이 이 의원을 손을 잡아 항아리에 넣는 패러디 사진이 화제가 됐다. 또한 이정현 의원 의원실 벽에 붙은 ‘국민의 명령이다. 정현아! 장 지지자’라고 적은 A4 용지와 문 앞에 놓여 있는 장 단지 사진 또한 두고두고 회자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선 기간 중 ‘익수’ 발언으로 누리꾼들에게 조롱을 받았다. 홍준표 대표는 유세현장에서 “대선에 승리를 못할 경우 강에 빠져죽겠다”고 여러 차례 외쳤다. 홍준표 대표가 언급한 강만 해도 한강을 비롯해 낙동강, 금호강, 제주 앞바다 등으로 줄을 잇는다. 홍준표 대표가 대선에서 패하자 누리꾼들은 “언제 빠질 거냐?”, “목숨이 하나인데 어디에 빠질 것이냐” 등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왔다.

물론 극단적인 발언을 했지만 호언장담한 대로 결과가 나와 명예를 회복한 정치인도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만약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총리직 정도가 아니라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조했고, 지난 9월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 총리는 이 발언을 놓고 “결백하다는 확신 있었기에 한 말”이라며 당당히 밝혔다.

의원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최경환 의원은 이정현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뒤를 이을까,아니면 이완구 전 총리처럼 당당히 국민들 앞에 설까? 최경환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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