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영화 ‘범죄도시’의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당당히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진선규의 아내 박보경을 향한 눈물의 수상소감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배우 진선규가 ‘택시운전사’ 유해진, ‘더 킹’ 배성우,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 ‘해빙’ 김대명 등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 석 자가 불리자 진선규는 눈물을 쏟으며 애틋한 수상 소감을 꺼냈다.

빼어난 연기로 ‘조선족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진선규는 “조선족(동포) 아니고, 중국에서 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소감을 이어갔다. 진선규는 “같이 연기하며 큰 힘을 준 마동석과 형사팀 그리고 동고동락했던 김성규랑 윤계상에게 감사하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진선규의 소감이 화제가 된 까닭은 바로 진선규 아내 박보경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선가 보고 있을 와이프 박보경,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고생 많고 사랑한다”고 아내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TV로 보고 계실 부모님, 장인 장모님, 코가 낮다고 코 세워준다고 계까지 붓고 있는 경남 진해의 친구들 모두 고맙다”고 센스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의 수상소감에 덩달아 진선규 아내 박보경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진선규보다 네 살 어린 아내 박보경은 연극,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배우로 두 사람은 극단 생활 중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보경은 그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옥탑방 고양이’, ‘유도소년’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진선규와 아내 박보경은 몇몇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부부 케미를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최근 진선규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 박보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내가 ‘범죄도시’로 화제가 되자 너무 좋아한다”며 “그러면서도 ‘이제부터 정신차려야 한다. 겸손해야 하고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한 진선규와는 달리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놀라면서도 밝은 미소로 감사를 전한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소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재심’ 김해숙,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 ‘군함도’ 이정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전혜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품은 김소진은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경험에 비해 큰 상을 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많은 팬들은 그간 연기력과 얼굴은 알렸으나 이름은 생소했던 배우 진선규의 남우조연상 수상에 ‘받을 사람이 받았다’며 큰 축하를 전했으며, 진선규 아내 박보경과 함께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는 훈훈한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