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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박우성, 유아인에 ‘속물’ 저격...핫 뜨거운 ‘페미니즘 논쟁’ 점입가경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1.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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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가 양분됐다. ‘유아인 애호박’으로 시작된 페미니스트 논쟁은 유아인의 일대다 설전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와 관련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나는 페미니스트다’로 한 유아인과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불특정 다수 간의 논쟁이 SNS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영화평론가 박우성이 유아인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게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박우성은 “유아인이 ‘메갈짓’, 메갈리아가 ‘메갈짓’을 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숙고했다면 감히 ‘메갈짓’ 표현을 쓸 수 없다. 메갈짓의 계기는 비아냥대는 한국 남자들의 여성혐오가 (기저에) 있다. 원본 제공자들이 거울에 반사된 원본 이미지를 비아냥거리는 건 여러모로 웃긴 일이다”라며 “아닌 척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여성인권 사이트인 메갈리아4, 여성우월주의사이트 워마드가 행해온 ‘미러링’에 대한 입장과 동일했다.

27일 유아인은 박우성의 글을 봤다면서 반격했다. 유아인은 “보았네요. 이 글을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 쓰신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평론가의 사회적 역할과 고뇌를 들여다보니 손쉬운 ‘평가’에 중독돼 타성에 젖은 인간이 보입니다. 프로라면 글을 소중히 다뤄야죠. 더더욱”이라고 답했다.

설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우성은 유아인의 답장을 받자마자 “역시 저에게만 친절하시군요. 남자·영화·평론가라는 제 위치에 대한 배려는 여성들에겐 또 다른 폭력입니다. 저한테 하듯 다른 분에게도 했어야죠. 이것이 ‘남자들’의 기득권이에요”라고 지적했다.

다시 유아인도 곧바로 응수했다. “익명으로 행해지는 집단적이고 무차별적 폭력과 직업인이 실명을 걸고 행하는 비난은 같은 자세로 대응할 수 없죠. 두 가지 모두 한통속이라 할지라도 저는 제 정도를 지켜 몇 말씀 올리겠습니다”라며 “피해자를 자처하며 스스로 면죄부를 쥐고 집단 폭력을 자행하는 일부 익명 존재들을 ‘폭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이해하십니까? 가해 당사자가 아닌 젠더 전체에 대한 수백 명 조직 폭력이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우성 트위터 게시 내용 [사진출처=박우성 트위터 캡처]

유아인은 또 “선택되지 않았으나 남자라는 기득권으로 태어나 어쩔 도리 없이 가해 집단에 소속됐지만, 모든 여성 인권 신장과 피해 보상에 제가 속한 사회에서 돕겠습니다. 그럼 이만!”이라고 마무리지었다.

페미니스트, 페미니즘 논쟁은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하지만 일부 과격한 성향의 누리꾼들은 사회적 합의나 결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만을 부추겨 많은 이들의 거부감을 불러왔다. 호주 아동 성 학대로 구속된 ‘호주국자’를 시작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아인과 박우성의 공방이 어떤 파문을 몰고 올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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