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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윗선은 트럼프 사위 쿠슈너?, 이방카 ‘퇴출설’ 힘 받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2.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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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지목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게 지시한 고위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왕따설’, ‘퇴출설’이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에게도 불똥이 튈 전망이어서 향후 미국 권력구조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흥미를 돋우고 있다.

미국방송 NBC는 1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플린이 유죄답변거래 공판을 통해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에게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정부 관리들을 만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목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매우 높은 관계자’기 쿠슈너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쿠슈너와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 만남을 주선한 것이 플린이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보도에 신빙성을 제공한다.

# 러시아 스캔들로 인한 파장은?

쿠슈너는 대선 시절 트럼프 캠프 운영을 맡고 공화당 측 의원들과 트럼프 사이의 중개인 역할을 했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아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됐다.

전문가들은 설사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공모 혐의로 직결하기는 어렵지만 쿠슈너 부인 이방카 트럼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자녀로 트럼프 기업에서 부동산, 호텔 경영에 참여하는 등 부사장 중책을 맡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엔 선임고문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일각에선 이방카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이방카 영향력은 엄청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악관 내 이방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퇴출설’과 ‘왕따설’까지 불거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 러시아 스캔들로 이방카 위상도 흔들릴까?

미국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연말까지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에서 이방카-쿠슈너 부부를 떠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된 적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켈리 비서실장은 쿠슈너에 대해 자신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쿠슈너는 나를 위해 일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실장은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을 일축한 상태다.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CNN방송이 이방카가 실무진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틸러슨 등은 이방카를 지원하길 원하지 않기에 고위 관료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며 “틸러슨 국무장관은 자신을 제치고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가 미 정부의 얼굴로 비치고 있는 사실을 탐탁찮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슈너 아내 이방카와 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그 누구보다 바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칫 최측근 둘을 한꺼번에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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