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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6년 만에 MBC 첫 방문 "세상이 바뀐 것 오늘서야 체감"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7.12.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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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이슈를 말한다)가 시즌2로, 토크쇼 형식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진행을 맡아왔으나 박경추 아나운서가 MC로 투입됐고 첫 번째 게스트는 블랙리스트 논란을 겪은 개그우먼 김미화였다. 방송에서 김미화는 그간 힘든 시간을 보낸 사연을 털어놨으며 남편 윤승호 교수도 깜짝 등장해 든든한 원군이 됐다.

3일 방송된 ‘이슈를 말한다’에서 김미화는 2011년 MBC를 떠난 뒤 6년 만에 녹화를 위해 상암 MBC를 처음으로 찾았다.

'이슈를 말하다'에 출연해 그간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풀어놓은 김미화. [사진출처=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하다']

김미화는 “반갑고 오랜만이다”라며 인사를 전했고 “TV에는 나온지 한참 오래됐고 라디오는 2011년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이 바뀐 걸 오늘에서야 체감하게 된다”면서도 “세상이 바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 방송인으로 찍혀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낸 김미화는 시사프로그램 MC로 10년간 활약했으나 중도 하차해야 했던 사연을 밝혔다. 당시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김미화는 하차 압력을 받았고 끝내 SNS를 통해 하차 소식을 전해야 했다.

하차 소식을 전할 당시 든든한 지원군이자 남편인 윤승호 교수와 글을 작성한 뒤 “이제 전송 버튼을 눌러야겠지?”라고 얘기 나눴다는 것도 전했다. 김미화는 그간 겪었던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무겁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나갔다.

김미화는 방송에서 하차한 뒤 3개월 동안 꼼짝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김미화 남편 윤승호 교수는 김미화를 위해 밴드로 직접 연주하며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출연 등에서 배제를 당했던 김미화를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은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28일 김미화, 배우 문성근 등 34명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종명 전 3차장,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인사들과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1인당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미화는 “지난 시절 잘못한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라면서 “적어도 지난 정권에서 잘못한 일은 사과드린다고 하는 게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은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자 ‘대통령은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물 들어오니까 배 띄운다’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9년 동안 비를 맞았고 집에 물이 차서 고통에 허덕였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실체가 밝혀지며 재판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미화.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선 김미화는 그간 겪은 상처를 풀어놓으며 눈물짓기도 했다. 그런 김미화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새로 단장한 ‘이슈를 말한다’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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