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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방중과 '사드정국'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행 성과는?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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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지난달 30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참석차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고위층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는 것이 부각되면서 역대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그 실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1일 왕후닝 중국 상무위원과 만찬회동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 속에서도 한중 관계 회복이 평화 유지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후닝 중국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자의 '책사' 구실을 하는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발탁돼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세 지도자의 통치 이념과 정책을 22년 동안 보좌해 제갈량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상무위원단에 진입하면서 권력 서열 5위까지 오른 시진핑 주석의 그림자로 볼 수 있다.

추미애 대표는 2일 베이징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왕후닝에게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니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며 "한중관계는 순망치한 관계이며 북한의 안보 위협 속 한중 관계의 빠른 회복이야말로 평화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되니 도와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짧게 만난 추미애 대표는 "(시 주석과) 짧은 순간이었지만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상기시키려고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깊은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시 주석은 그냥 웃는 모습으로 보고만 있었다. 아마 포토타임이라 반응을 할 수 없어서 그런 거 같다"며 웃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 외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4일 송영길, 유은혜, 박정 의원 등 8명은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면담했고, 지난해 8월 중국통으로 불리는 김영호, 김병욱 의원 등 6명이 중국을 방문해 북경대에서 열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사드문제로 냉각된 한중 관계를 바꿔보려고 시도했다.  

당시 중국 정부도 당과 의회 차원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의원들을 환대했고, 방중 기간 중국 언론들도 사드 문제 및 한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이전 정부와 여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의원의 방중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이분들의 방중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정우택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것,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사드갈등으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져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고, 대중무역이 큰 차질을 입는 등 피해가 컸지만, 지난달 한한령이 해제되면서 다시 중국 단체 유커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남이섬 등에서 상권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이 한중 갈등을 푸는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12월 중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미애 대표의 방중 행보에 한동안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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