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5일 국회 예산안 처리 본회의가 밤 10시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해 국회의장에게 거세게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10시 15분경,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와 "제1야당이 (본회의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시작하는가, 의원총회 중인데 시작하는 것은 의회 독재"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의장은 "오늘 아침 11시부터 개의했는데 여러분들 안 들어오셨다. 그리고 아침 11시부터 밤 10시까지 11시간 동안 의원총회 시간을 가진 거 아닌가. 의원총회 진행 중이라는 것은 명분 없는 이야기"라고 딱 잘라 말했다.

정 의장은 "정 할 말이 있으면 앉아서 의사진행 방해하지 말고 앉아서 참여하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앉아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라"고 말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정세균 의원 사퇴하라,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과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결국 정세균 의장은 의원들의 항의를 뒤로하고 예산안 처리를 진행하자 정우택 원내대표가 단상위로 올라가 이야기를 시도했고 정 의장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단상으로 불러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장은 10시 30분 "양해 말씀을 드린다.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30분간 정회한다. 11시에 회의를 속개한다"며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