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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서울보다 넓은 지역 불타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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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덮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피해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되자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까지 캘리포니아주 산림 보호청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캘리포니아 산불이 16만에이커(647㎢)에 달하는 면적이 불탔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피해지역은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 훨씬 넓다.

현재 캘리포니아 산불에 투입된 소방관은 5700명에 달하고, 피해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은 19만명을 넘은 것으로 미 소방청은 추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코 카운티 인근에서도 새로운 산불이 발화했다. 캘리포니아 산불이 확산되며 샌디에이코 카운티 지역 1만명이 대피했고 900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카운티 지역은 이미 85채 구조물이 전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선포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날 공식 서한을 통해 요청해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선포로 주 정부와 함께 연방정부도 산불 진화에 나서게 됐다. 연방재난관리청과 연방정부 소방 인력이 차례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산불은 주 소방청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진화율은 10%에 그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카운티에서 새로 발화한 ‘라일라’ 산불은 현재까지 진화율 0%에 머물러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산불과 대피소 거리는 30마일(48km)에 불과해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인 벤츄라 지역의 토마스 산불은 13만에이커(520㎢)를 태웠다. 벤츄라 지역 산불은 LA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 1961년 벨에어 화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최초 발화지역인 샌타폴라에서는 파손된 차 안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첫 사망자라 피해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산불이 해를 더해갈수록 강력해지는 것은 기상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기상학자들은 주장해왔다. 실제로 전날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시속 130km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이 불어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다.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로 미 연방 차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산불 화재 규모가 워낙 크고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트럼프 선포가 캘리포이나 산불 진압에 큰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근심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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