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그것이 알고 싶다', 한샘 성폭행 사건 피해자 10개월만의 고백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2.09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지난 10월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강간 제발 도와주세요. 입사 3일만에 신입사원 강간, 성폭행, 화장실, 몰래카메라…”

제목만 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이 글의 작성자는 국내 종합가구업체 한샘의 여직원 A(25)씨. 4개월 간 세 번에 걸쳐 직장동료와 상사에게 성폭력을 겪었다는 이 충격적인 내용의 글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샘 성폭행 사건을 다룬다. [사진출처='그것이 알고 싶다']

9일 밤 11시 1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샘 성폭행 사건 편.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10개월 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았다.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을 뿐이라고 A씨는 강조했다.

A씨는 입사 후 동기들과 혼자 떨어져 본사에 발령을 받았다. 그만큼 의지할 곳이 없던 상황에서 힘이 된 이가 바로 교육담당자 강계장이었다. A씨가 몰래카메라 범죄를 당할 때 도와준 이가 바로 강계장이었다. A씨가 예비 입사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쯤에 화장실에 갔을 때 화장실 문 위로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왔다. 범인인 남자 동기는 구속됐고, 사건은 신속하게 마무리됐는데 여기서 강계장 도움이 컸다.

몰래카메라 범죄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는 A씨는 본사에서 도와준 강계장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A씨는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고 결국 그날 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 발생하고 말았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지금 나한테 일어난 일이 뭐지? 하다가 점점 이제…내가 지금 겪은 게 당한 게 맞구나”며 당시 너무도 큰 충격적인 사실이 처음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성폭행 사건 발생 이틀 뒤 경찰에 신고하고 회사 법무팀에 알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강계장은 해고처리 됐고 바로 다음날 인사팀장이 A씨를 찾아왔다. 인사팀장의 말은 너무도 뜻밖이었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인사팀장이 강계장의 처벌을 계속 고집하면 저를 무고로 맞고소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는 두 사람 다 해고하는 건 물론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할 수도 있다고…”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한샘’을 계속 다니고 싶었던 A씨는 결국 인사팀장의 진술번복요구와 교육담당자의 고소취하요구를 들어줬다. 하지만 두 달 뒤 A씨는 또 한 번 성폭력의 위험에 처했다 이를 어렵게 모면했는데 상대는 바로 인사팀장이었다.

A씨가 무려 세 차례나 성폭력 위험에 노출됐지만 회사가 취한 조치는 그녀에게 두 달간의 휴직 권고였다. 그리고 이 두 달간 회사에서는 오히려 가해자였던 강계장과 인사팀장이 꽃뱀인 A씨에게 당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A씨의 글로 한샘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회사 측의 임원진이 직접 사과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계장이 공개한 A씨의 문자 일부를 놓고 성폭행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샘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직접 만난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과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피해자의 고백으로 한샘 성폭행 사건을 둘러싼 갖은 논란들이 과연 해소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