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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 부활 vs '친홍' 굳히기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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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자유한국당 새 원내 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친박근혜)'의 부활이냐 '친홍(친홍준표)'의 굳히기냐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10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이틀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국회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는 친박계열의 유기준, 홍문종 의원, 친홍계열의 김성태 의원, 그리고 중립을 표방하는 한선교 후보까지 모두 4명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주목을 받는 것은 홍준표 대표가 당내 입지를 확실히 굳힐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이 다시 부활할지 판가름 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출신의 복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친홍계열의 김성태 의원은 지난 5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 때 한국당 내부에서 중립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자리에 함께해서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홍문종 의원의 지지세력은 핵심 친박계 의원들과 더불어 아직 한국당 안에 다수 포진해 있는 범친박계 의원들까지 망라돼 힘을 보태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같은 계열 후보인 유기준 의원과 후보 단일화 뜻을 밝히면서 친박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6일 '시사오늘'과 인터뷰에서 유기준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해야 한다"며 "유기준 의원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나서도 얼마든지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후보 등록을 하면, 과반수의 표가 안 나오니까 1, 2등이 다시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다. 결국은 단일화가 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총 2차에 걸쳐 치러지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 결선투표를 해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중립을 표방한 한선교 의원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이번 경선이 `친홍 vs 친박` 양자구도로 쏠리는 만큼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관계자는 "한선교 의원은 `원조 친박`이라고 불렸기에 아무래도 친박 쪽으로 봐야 하지 않나“라며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친박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차라리 더욱 선명한 홍문종 의원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선교 의원 측은 당내 계파 갈등에 지친 의원들이 적지 않고, 실제 이들 의원의 표심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의 원내대표는 명목상 당의 2인자 격에 해당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를 능가하는 실권을 쥐기도 하는, 강력하면서도 중요한 자리다. 특히 정기국회 시기에는 당론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그 존재감을 뽐내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누가 원내대표에 뽑히느냐에 따라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의 향방, 나아가 1년 동안 한국당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3일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아직까지도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친홍계열의 승리로 홍준표 대표의 입지가 굳혀질지, 친박계열의 승리로 홍준표 대표의 체제가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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