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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팬클럽 회장에게 계란 맞은 박지원 "제가 당한 게 다행", 정치인 봉변사와 그 처벌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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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국민의당 전 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10일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평화마라톤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가 한 여성이 던진 계란에 맞았다. 박지원 의원에게 계란 던진 사람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으로 파악됐다.

전남 목표경찰서는 이날 박 전 대표에게 계란 1개를 던진 여성 A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A씨가 던진 계란에 오른쪽 뺨을 맞은 박지원 전 대표는 흘러내린 계란에 목도리와 외투가 젖었다. 경찰에 따르면 계란을 투척한 A씨는 "박지원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해체하려고 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란 맞은 박지원 의원은 사건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차라리 제가 당한 게 다행"이라며 "사소한 소란이 목포에서 발생한 데 대해 국민과 목포 시민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안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대중평화마라톤대회 현장은 국민의당이 처해 있는 불안정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안철수 나가라",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거다. 물러나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실 정치인이나 유명인에 대한 계란 투척 등의 봉변 사례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9년 6월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붉은 페인트가 들어 있는 달걀을 얼굴에 맞았다. 3년 후인 2002년 11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서 연설 도중 농민이 던진 계란에 맞았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란을 뒤집어 쓴 채 연설을 끝까지 마치고 단상을 내려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12월 의정부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유세장에서 한 시민이 계란을 던져 옷에 묻었다.

외국에서는 항의의 의미로 달걀과 함께 토마토를 쓰기도 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토마토 세례로 봉변을 당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달걀을 던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맞았을 때 상당한 고통이 수반되면서도 위험성이 약하고 보는 사람들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란 투척은 폭행죄로 처벌이 가능한 엄연한 범죄행위다. 우리 형법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게 돼 있다.

2014년 9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졌던 김성일 시의원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시의원직을 상실했던 적이 있다.

결국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 이틀째에 사건이 터진 국민의당. 11일까지 이어지는 안 대표의 호남 행보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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