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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에이스 니퍼트와 결별-145만 달러 린드블럼 영입 왜? 두산 '검증' 자신 있었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2.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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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두산 베어스가 7년간 함께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와 결별하고 롯데 자이어츠로부터 조쉬 린드블럼(30)을 총액 145만 달러로 영입했다. 두산이 전날 세스 프랭코프(29)를 영입한 데 이어 린드블럼까지 합류시켜 새로운 마운드를 꾸리는 것이다.

두산은 11일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부터 두산에 몸담은 뒤부터 7년간 통산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해 ‘꿈의 100승’을 눈 앞에 둔 니퍼트 대신 린드블럼을 택한 것이다.

니퍼트의 이번 시즌 후반 급작스런 페이스 저하가 문제였다. 니퍼트는 올 시즌 전체 성적이 14승8패 평균자책점 4.0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다만 시즌 막판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월에 1승1패로 평균자책점 9.78를 기록하더니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두산의 결별 결정은 니퍼트가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로 더 이상 예전 기량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내년 시즌 연봉으로 올 시즌(210만달러)의 70% 이상인 157만5000달러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그렇다면 두산이 니퍼트 대체자로 린드블럼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린드블럼이 니퍼트보다 여섯 살이나 어리다는 점이 작용했다. 린드블럼은 내년에 31세로 전성기에서 떨어질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올 시즌 막판에 롯데에 복귀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해 최근 폼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지난 2~3년간 컨디션이 좋을 때 KBO 타자들을 압도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검증된 자원이라는 평가다. 우완 정통파 린드블럼은 주무기로 묵직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갖춘 동시에 서클체인지업과 포크볼, 커브도 구사할 수 있다.

앞서 두산은 전날 “오른손 투수 세스 프랭코프와 총액 8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7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프랭코프는 시속 140㎞ 중·후반대 직구를 던지고 싱킹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두산은 프랭코프에 대해 “변화구 제구와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이너리그 통산 그라운드볼/플라이볼 비율이 1.40을 기록할 정도로 땅볼 유도에도 능하다.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내야진을 갖추고 있는 두산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7년 동안 함께 했던 니퍼트를 보내고 린드블럼과 프랭코프로 새롭게 마운드를 정비한 두산 베이스의 선택이 과연 옳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다음 시즌 프로야구의 뜨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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