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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엇갈린 진술에 “사건 경위도 몰라”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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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가 무죄를 주장했다. 거액의 유산 분쟁을 겪다 배우 송선미 남편 청부 살해를 교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살인교사 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곽모(38)씨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등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곽씨 측 변호인은 “송씨 남편을 살해한 조모(28)씨에게 살인을 교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거액을 약속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씨는 조씨의 살인 범행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인지한 사실도 없다”며 “사건 경위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판을 통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한 곽씨와 변호인은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도 부인한 바 있다. 변호인은 “재일교포 곽씨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국내 부동산을 장손(곽씨)에게 증여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표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망한 송선미 남편 고씨는 곽씨와 할아버지 재산 680억원을 두고 재산상속 분쟁 중이었다. 당시 곽씨는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소유 예금 3억4000만원을 속여 뺏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애초 조씨는 고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을 처리한 후 지급하기로 한 돈 중 일부만 준 것에 격분해 살인에 이르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조씨는 살인 직후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조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씨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곽씨에게 청부받아 고씨 살인을 실행에 옮겼고, 이 과정에서 그 대가로 2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재판에 넘겨진 곽씨는 사촌지간이자 송씨 남편인 고씨와 갈등이 생기자 조씨를 시켜 8월 고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범행 대가로 조씨에게 2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15일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가 곽씨가 할아버지 유산을 빼돌리려 한 혐의부터 심리할 예정이다. 살인 교사 혐의는 차후 진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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