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4일 한중 정상회담 뒤 충칭 찾는 文, 현직 대통령으로 첫 방문 이유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1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오는 13~16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충칭을를 방문할 예정인 만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은 14일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빈 방중을 공식 시작한다”며 “환영식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하고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4일 한중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양국 정상은 25년간 한중 수교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14일 정상회담 뒤 한중 정상의 별도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은 없을 전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싸고 한중 간 이견이 드러난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3박4일 방중 일정에는 중국 4대 직할시인 충칭시 방문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5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잇는 경제벨트) 및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자 우리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칭시는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27년 동안 독립투쟁을 전개해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도시다. 충칭시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이 해방되던 1945년 1~9월 사용됐고 1995년 복원해 8월 11일 일반인에 공개됐다. 이 같은 결정에는 한국 측 독립기념관과 충칭시 인민대회우호협회가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충칭 임시정부 청사 안에는 ‘징심정려(澄心靜慮)’라는 글이 걸려 있는데 이 글은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이 항일 독립운동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충칭시는 시진핑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중국 정부는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충칭시를 공업도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진출해 있다는 점에서 한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4일 정상회담 후 충칭시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색적인 3박4일 방중이 과연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그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