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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아·이민아 분투에도 한국, 북한 골잡이 김윤미에 허 찔렸다…중국전은 자존심 회복 결전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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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기적’ 재현은 없었다. 12년 만의 남북전 승리도 무위로 돌아갔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을 맞아 분투했지만 석패했다. 에이스 이민아를 포함해 모든 태극낭자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한껏 체력을 비축한 북한에 밀려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컵(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전반 18분 북한 공격수 김윤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한국은 일본전 2-3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우승 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15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최하위 탈출을 노리게 됐다.

아시아 최강 북한은 중국전 2-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5위인 한국은 5계단 높은 북한을 상대로 경기 초반까지 대체로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북한의 체력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고전해야 했다.

윤덕여호는 남북전에 4-1-4-1 포메이션으로 가동했다. 대회 통산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유영아가 원톱으로, 공격 2선을 에이스 이민아와 한채린, 장슬기, 강유미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조소현이 맡아 중원 싸움을 벌였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이은미,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가 포진했다. 골문은 베테랑 김정미가 지켰지만 클린시트로 버티지 못했다.

북한은 특유의 파워와 지구력으로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한국을 압박했다. 2013, 2015년 2연패를 달성한 극강 북한다웠다.

일본전에서 총력을 다했던 한국대표팀은 정신력으로 북한과 맞섰지만 경기 시작 18분 만에 리향심의 측면 크로스를 막지 못해 김윤미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중국전 2골에 이어 2연속골로 터뜨린 김윤미였다.

한국은 전반에 창의적인 패스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북한의 압박에 밀려 위력적인 공격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한국 북한 모두 롱볼 공방을 벌이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후반 28분 이민아의 발을 떠난 패스가 측면애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뻔했지만, 북한 중앙 수비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은 종료 5분에도 날카로운 측면 패스가 유영아에게 연결됐지만 북한 수비수 2명의 방어에 막혀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국은 2005년 이후 12년간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없어 반드시 타이틀을 따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일본에 입성했다. 한국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에서 이민아의 중원 활약과 장슬기의 골로 북한과 1-1로 비겨 북한을 제치며 3승 1무로 아시안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던 ‘평양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박은정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이후 8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2월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1-1 무승부에 이어 지난 4월 다시 무승부로 남북전의 기울기를 대등하게 맞췄지만 이번에는 다시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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