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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태? 조영래 27주기!…文 “역사는 국민과 함께한 사람을 기억한다” 재조명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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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12월 12일이 오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많은 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불법적으로 군권을 장악한 ‘12 12 사태’가 먼저 떠오를지 모르겠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SNS을 통해 인권변호사로 함께 한 길을 걸었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12월 12일은 전두환 노태우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기도 하지만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26주기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이어 “불의한 세력이 국민을 잠깐 이길 수는 있지만, 역사는 국민과 함께 한 사람을 기억한다”며 “독재정권에겐 무서운 적이었지만 약자와 노동자에겐 듬직한 친구였던 조영래 선배, 국민이 승리하고 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그립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했던 고 조영래 변호사는 1990년 12월 12일 44세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조영래 변호사는 한일회담 반대, 6·8부정선거 규탄, 3선 개헌 반대, 교련 반대 등을 위한 학생운동을 주도했으며,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망원동 수재사건 집단소송, 이경숙사건 등의 노동·빈민·공해·학생 관련 사건 변론을 맡은 인권변호사다. ‘노동운동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전태일 평전’을 쓴 저자가 바로 조영래 변호사다.

한국 현대사에 암울한 전주곡을 울렸던 12·12 사태의 그날, 조영래 변호사 27주기를 맞아 고인과 문 대통령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영래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동기(12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조영래 변호사 25주기인 2015년 12월 12일에 행사에도 참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엄혹한 시대가 만들어 준 운명으로 조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가 됐고 제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셨다”며 “시대가 어려워질수록 조 변호사의 부재가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12일이 현대사에서 안타까운 날로 기억되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서이기도 하지만 이날 조 변호사가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영래 변호사는 보기 드물게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고 존경을 받는 것도 그의 인물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수언론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조영래 변호사는 겸손한 천재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해 본 사람, 약자들의 애환과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그 추진하는 방법에도 온건함과 합리적인 사고를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이날은 ‘12·12 사태’가 일어난 지 38년째이면서 조영래 변호사의 27주기다.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27번째 수상자로 조영래 변호사가 선정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12월 12일에 조영래 변호사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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