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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진, 23일 만에 돌아온 불안…7.6만 마리 살처분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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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올 겨울 벌써 다섯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파악된 것은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 이후 23일 만이다.

농식품부는 10일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를 받았다. 종오리 1만2000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가는 지난 8일부터 산란율 저하가 확인돼 이를 농심품부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하루 뒤 H5 항원 확인 선제 조치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일시 이동중지에 따라 ▲ 영암·나주 지역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 7일간 이동·출입금지, ▲ 영암·나주 지역 모든 가금 농가 정밀 검사 실시 ▲ 영암·나주 소재 전통시장 가금 유통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조치는 18일까지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인 이후 발생 농가의 1만2000마리를 포함, 방역대 안에 있는 5개 오리 농가 7만6000마리를 모두 살처분 조치를 내렸다. 현행 규정은 고병원성 확진 농장 반경 500m 이내에서 도살처분을 하도록 돼 있지만, 당국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범위를 넓혔다.

농식품부는 AI 확진 농가 반경 10km 이내 81개 농장의 324만마리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발생했던 전북 고창군 AI는 초기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현재까지 전북 고창 AI는 처음 발생한 1곳 외에는 추가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2003년 한국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추가 피해가 확산되지 않은 첫 사례다. 현재 전북도 측은 AI 차단을 위해 방역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AI는 끈질기게 퍼져 3800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대참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는 초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태를 초기 진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20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어 “초동 방역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겨울 들어 검출된 AI는 11일까지 총 47건이었다. 전남 영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외에 5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됐고, 저병원성 30건, 음성 11건으로 조사됐다. 전남 영암 AI도 확실한 방역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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