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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김어준이 ‘새타령’ 대신 새 노래 준비한다면?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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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지난 5월 2일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입당 후 첫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성태 의원을 위해 김어준이 준비한 노래는 바로 ‘새타령’이었다. 그런 굴욕을 맛봤던 김성태 의원은 이제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정치권 중심에 우뚝 서게 됐다.

김성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투표수 108표 가운데 과반인 55표를 획득했다. 과반 조건을 1표 차로 넘어 재검표가 이뤄졌지만 결과는 문제가 없어 신임 원내대표로 김성태 의원으로 확정됐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성태 의원 런닝메이트인 함진규 의원이 선출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는 야당이다”며 “잘 싸우는 길에 ‘너, 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 화합을 도모하면서 대여강경투쟁을 천명한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 당선 요인으로는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2선 후퇴하고 강한 대여투쟁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오늘부터는, 이제는 친박계가 없다. 이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복당파’였다. 당내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김성태 의원이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주력이었다는 점에서 ‘철새’라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대표적으로 저격한 인물이 바로 김어준이다.

지난 5월 18일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성태 의원에게 김어준은 “살이 많이 빠지셨다”며 축하 음악으로 ‘새타령’을 틀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수림비조 뭍새들이.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

‘새타령’을 통해 김성태 의원을 ‘철새’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노래가 끝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어준 진행자가 정말 잔인하다”며 “20일 동안 개인 인생을 성찰하고 자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인가”라며 반발했다.

김어준의 김성태 원내대표 저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6월 1일에도 김성태 의원이 출연하자 김어준은 김 의원을 향해 “저희가 지난 두 시간 연속으로 테마음악 ‘새타령’을 틀었는데 너무하다고 하셔서 선택권을 드릴까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태 의원이 김어준에게 일임하자 사이먼 가펑클이 부른 ‘엘 콘도르 파사’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의 우리나라 제목은 ‘철새는 날아가고’였다. 김성태 의원은 “언제까지 그렇게 즐기는지 한번 보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을 당시 ‘철새’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김성태 의원은 이제 7개월 만에 제1보수정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어준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위해 이번에는 무슨 음악을 준비할까?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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