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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박영선 호칭 썰전, “문재인씨” vs "원진군“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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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문재인씨’ 호칭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진군’으로 일침을 놓았다. 조원진 대표 “국회 배구부나 만들자”고 바로 응수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원진 박영선 설전은 11일 열린 정당 정책 토론회에서 비롯됐다. 조원진 대표가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 도중에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문재인씨”라고 부르자. 사회자가 이에 주의해달라며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조원진 대표는 12일에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여야 정당정책 TV토론회에서 “문재인씨”라는 호칭을 다시 사용하자 이에 참다못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부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원진 대표는 “대통령한테 귀태(鬼胎)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 예의와 존중을 해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다.

이날 독일을 방문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호칭 논란을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라며 “말은 그 사람 인격이지요.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독일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끝없이 토론해 연정과 협치를 하는 독일 정치인을 만나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원진 대표는 박영선 의원 글이 올라오자 개인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는데,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번 만들어봅시다”라고 받아쳤다.

배구부 발언이 나온 것은 2014년 조원진 대표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배구공 넘기듯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는 발언과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다.

독일을 방문중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조원진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라며 일침을 가했다. 조 대표도 이에 즉시 "국회 배구부나 만들자"며 응수했다.조원진 박영선 SNS 설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사진출처=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2014년 세월호특검법 처리 당시 집단 1인 시위에 나섰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향해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윤영석 원내 대변인은 야당과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윤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일방적 파기하고 파행 정국을 주도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원내대표”라며 “배구선수가 배구공 쳐내듯 일말의 양심 없이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에 떠넘기는 건 제1 야당 대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대표는 최근에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지난달 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직전 `한미동맹 강화, 박근혜 대통령 석방하라`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소란을 피우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조원진 박영선 문재인 대통령 호칭에 대한 여야 지지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정치권의 호칭 품격논란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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