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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인근서 칼부림, 중국동포 사망…흉기에 번뜩거리는 연쇄 불안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2.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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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최근 칼로 사람을 찔러 사망에 이르거나 상해를 입히는 등 이른바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동포가 서울 대림역 인근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한국경제가 13일 영등포경찰서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며 알려지게 됐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대림역 9번 출구 하나은행 앞 도로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20대 중국동포 A씨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경찰은 “A씨 좌측 가슴에 자상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며 “신고자 증언에 의하면 A씨는 각목을 들고 칼을 든 범인과 다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과학수사대는 현장에 출동해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칼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일은 비단 이번 대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30대 중반 여성 B씨는 서울 도봉구 한 거리에서 고등학생 C군을 보고 가지고 있던 칼을 휘두른 후 도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밝혀졌으며 폭력 등 비슷한 종류의 전과를 저질러 입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C군을 보자 자신을 욕하는 환청이 들려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C군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20대 D씨는 10월 22일 충북 청주시 시외버스터미널 한 상가건물 계단에서 대학동기인 E씨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경찰 조사에서 D씨는 “E씨가 대학시절 나를 무시하고 괴롭혔으며 이후 반성도 하지 않고 잘 사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기도에 거주 중인 D씨는 사건 당일 청주에 사는 E씨를 찾아와 유인한 뒤 20cm 길이의 과도로 찔렀다. E씨가 피를 흘리며 달아나자 D씨는 쫓아가 다시 찔렀다. 대낮에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놀라 달아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70대 F씨가 매제 70대 G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F씨가 30여년 전부터 G씨가 자신에게 종종 주먹을 휘두른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과는커녕 또 다시 얼굴을 맞자 홧김에 흉기로 G씨의 머리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화가나 칼을 드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대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의 수사로 하루빨리 달아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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