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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인성 방광 환자 5년 동안 37% 증가세…카페인·짠 음식 피하라는데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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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 심각하게 늘고 있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이나 요도에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환자들이다. 5년 사이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37.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 5년 새 많이 늘어났다. 14일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2011년 30만1199명에서 지난해 41만 4647명으로 늘었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 나이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 수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70대가 34.1%(14만15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가 19.4%(8만359명), 50대 17.4%(7만1992명)을 차지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40대가 12%(4만9804명), 30대 7.9%(3만2900명), 20대(2만1024명) 10대 1.7%(7050명)으로 진료인원과 연령이 비례했다. 하지만 9세이 이하 영유아·소아는 10대보다 많은 2.4%(994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는 여성이 64.2%(26만6320명)으로 남성(14만8327명)으로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남성은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수축력 저하로 인한 잔뇨량 증가가 원인이다. 여성은 말초신경이나 중추신경 장애가 신경인성 방광질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 발생 원인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정상인은 방광에 소변이 모이면 뇌가 신호를 보내 소변을 보라는 신호를 보게 된다. 하지만 신경인성 방관 질환은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이를 신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주요 원인은 척추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중증 당뇨 등 다양하다.

신경인성 방광질환은 여성의 경우 복압성 요실금과 더불어 배변 기관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악화한다. 주요 치료 방법은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 배출을 유도하거나 약물치료, 보톡스 주입술, 인공요도삽입술 등도 있다.

증상이 초기 단계라면 음식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은 방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이뇨제 역할을 하므로 방광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가장 좋은 것은 적당량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하체운동과 골반운동은 하반신 전체 근육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방광 질환 예방에도 좋다.

신경인성 방광질환 환자가 늘어난 배경은 현대인에게 늘어난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온 정신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신경질환이 방광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 ‘콜로플라스트’는 늘어나는 환자 수를 의식해 지난 1월부터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게 ‘자가도뇨 카테터 소모품’ 구매 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선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만 보험이 적용돼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보험 적용으로 신경인성 방광환자들은 1일 최대 9000원, 최대 처방개수 6개의 카테터를 본인 부담금 10%인 하루 9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보험 급여 대상자는 진단기준에 부합되는 환자로 3년 이내 관계 병원에서 시행한 ‘요류역학검사’를 통해 인정받아야 한다.

신경인성 방광질환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이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관계 당국의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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