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플랜다스의 계(plan Das의 契)’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라고 추정되는 주식회사 다스의 실체적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시작된 모금운동이다. 다스 주식의 3%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을 모아 주주권을 획득한 후 다스 소유구조를 파악해 이명박 전 대통령 의혹을 알아보겠다는 취지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플랜다스의 계’ 모금액이 15일 80억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플랜다스의 계’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6만명을 돌파했고, 모금에 동참한 인원 또한 1만7000명을 넘어섰다.
‘플랜다스의 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 주소도 눈길을 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 주소가 인기 힙합 경연대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와 이름이 같으면서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가 ‘쇼미더미니’로 결정된 배경에는 일단 ‘플랜다스의 계’가 모금운동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플랜다스의 계’를 소개하는 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에서 MB의 숨겨진 재산을 찾고자 ‘플랜다스의 계’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해석도 나온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입장에서 시민들에게 모금을 호소하는 의미로 ‘쇼미더머니’가 풀이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바라보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다시 돌려 달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원구 사무총장은 “우리 역사 속 범죄자들이 부정과 불법으로 축적해 온 은닉재산은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이며, 소중한 돈이기 때문에 한 푼도 빠짐없이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스는 누구겁니까’의 해묵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플랜다스의 계’.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가 ‘쇼미더머니’를 외치기도 하지만 국민들 또한 부정축제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이들에게 우리의 혈세를 돌려달라며 ‘쇼미더머니’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