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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방중을 '조공' '알현'으로 맹비난한 홍준표, 방미 이어 몸소 방중외교 보여주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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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미 외교를 비판하면서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며 방미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에 ‘조공’ ‘알현’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난한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도 몸소 중국으로 몸을 실어 대중외교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준표 대표는 15일 도쿄에서 일본 주재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맺어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고 밝혔다.

‘알현’은 ‘높은 사람을 찾아가 뵙는다’는 뜻이다. 홍준표 대표는 “상식적으로 국격을 훼손한 것이다.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알현’은 황제를 만날 때 쓰이는 단어다. 중국 시진핑을 ‘황제’로 비유해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비판한 것이다.

홍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외교정책에 대해 비유를 들어가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강효상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미중 균형외교’를 언급하자 “시대착오적인 광해군 코스프레를 즉각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이번 ‘알현’ 발언처럼 문재인 대통령 외교를 굴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공세를 퍼부은 바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일부 (일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대해 '거지같이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미 동맹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청와대는 일본 후지TV의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이러한 청와대 유감을 무시하고 일본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여 “이건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디스카드(discard)’, 버리는 것이라고 본다”며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아예 디스카드 해버린 것 같은 느낌일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이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뒤 실제로 지난 10월 23일부터 3박4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이 정부가 못하는 국제 북핵 관련 외교를 이젠 우리가 한 번 나서야 할 때”라며 “우리 의원단들이 다음 주 쯤 북핵 전문가를 모시고 미국 조야에 가서 핵우산 의지가 있는지 그걸 확인해보러 1차로 떠난다. 조율이 되면 제가 미국도 가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지킨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을 ‘알현’이라고 맹비난하며 답답해하는 홍준표 대표. 그가 얼마 전 미국을 방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직접 중국을 방문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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