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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주원 최고위원직 사퇴’ 카드, 국민의당 난국 돌파구 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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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꺼낸 박주원 최고위원직 사퇴 카드가 과연 당내 혼란을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징계를 원치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8일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내용의 비상징계 방침을 정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돼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당내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지난 6일 최명길 국민의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해 당내 최고위원직도 사퇴했다. 이날 박주원 최고위원직 사퇴로 열흘도 안 된 사이에 당내 지도부 일원 두 사람이 이탈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바른정당 통합’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바른정당 통합’을 찬성하는 안철수 대표 측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성엽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철수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박주원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의혹 사건 제보자로 지목된 것을 놓고 호남 중진의 ‘음모론’을 제기한 부분은 이들 간의 간극이 얼마나 벌어졌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토론회에서도 이러한 당 내 분위기는 잘 드러났다. 안철수 대표가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통합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들 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호남 맏사위 안철수’, ‘안철수 광주 방문 환영’과 ‘지도부 총사퇴하고 임시전대 개최하라’ 등의 극단적인 내용의 현수막이 동시에 걸려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여기에 국민의당 저조한 지지율 또한 심각한 문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5%로 원내 5당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두인 더불어민주당(44%)과는 무려 39%가 차이가 나고 심지어 의원수가 6명뿐인 정의당(6%)보다 낮았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저의 사퇴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이 신속하게, 하루 빨리 매듭지어져서 진정한 영호남 화합, 동서 화합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과연 안철수 대표가 당내 분란과 저조한 지지율이라는 2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바른정당 통합’에 성공해 박주원 최고위원직 사퇴가 헛되지 않게 만들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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