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세트 분야에 이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가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과에 고무되기 보다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비해 김기남 DS사업부문장(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파운드리(반도체 주문 제작)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기흥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는 지난 13~15일 수원 본사에서 열렸다. 삼성전자 안팎의 관심은 지난 10월 31일 DS 사업부문장에 오른 김기남 사장이 처음으로 주재할 DS 사업부문에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시장 초호황 흐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 잔치보다는 앞으로 닥칠 '위기'를 대비한 전략 점검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꾸준히 나왔다. 권오현(65) 회장도 지난달 1일 경기 수원 자사 공업단지에서 열린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분위기 속에 DS 부문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제작) 사업부의 역량 강화 방안을 두고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사가 미국 애플과 퀄컴 물량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파운드리 거래처 확보 방안이나 미세공정 경쟁력 강화 등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주 열린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세계 최대의 전자·IT 전시회인'CES 2018'에 새롭게 선보일 혁신 제품에 대한 준비 점검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대책 등과 해외 법인 등에 대한 점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방안, TV시장 점유율 확보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