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靑, 文대통령 방중 평가와 그 성과는?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17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3박 4일의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일정이 16일 마무리된 가운데 그 성과는 전반적으로 사드 및 북핵·미사일 위협의 문제로 경직됐던 한중 관계를 회복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밤 중국 충칭에서 귀국하는 기내간담회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조속한 복원은 물론, 성숙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양국 정상이 완전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 국내 서열 1~3위인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을 만나서 의견 일치를 본 것도 확실한 성과로 본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맥 관계로 일을 진행하는 중국의 문화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키워드는 사자성어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관왕지래(觀往知來)로 집약될 만하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대중 메시지로 이 두 사자성어를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지사지란 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계기에 계속 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 부분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며 "관왕지래는 과거를 돌아가 보면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두고 `조공 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경호원의 기자단 폭행에 대해서 `외교 참사`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국빈을 초청해놓고 베이징을 비웠다. 양국 공동발표문도 제대로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국역을 훼손한 것,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단 폭행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를 중단해야 할 사항"이라며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혹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주중대사를 경질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양국이 합의했다는 4대 원칙은 한가하기 그지없다.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은 해보지도 못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음을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대 원칙은 ▲ 한반도 전쟁불가 ▲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 모든 문제의 대화·협상 통한 평화적 해결 ▲ 남북 관계 개선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도움 등이다. 

이는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정책 5대 원칙`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대중외교의 성과로 거론되기도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간 공동의 원칙에 따라서 앞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여러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아직도 우리가 처한 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지만 계속 우리의 기본 원칙을 굳건히 지켜나가면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방중 성과가 확실해지려면 추후 한중 관련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방중 성과에 대해 호평을 보내는 분위기다. 단절수준까지 갔던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원칙적 합의에까지 이른 것만 해도 큰 성과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