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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외친 류여해, 자유한국당 내홍 현실로?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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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하고 배은망덕하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협위원장들을 쉽게 내치는 것은 한마디로 토사구팽"이라며 "대선후보로 밀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는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버림받았다.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 당협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했는데 여기에 류여해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자 서울 서초갑 지역구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류여해 위원의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친박계 인사들의 강력 반발이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류여해 위원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류여해 없는 한국당은 죽은 정치인의 정당 꼴이고, 명랑해선 울둘목 난파선 꼴"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관계자는 "아무리 많이 세가 줄었다고 해도 이제까지 몇 년을 이어온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류여해 위원을 시작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한동안 당이 시끄러울 듯하다"고 내다봤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홍준표 대표의 후안무치함과 배은망덕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에 대해 직접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가 '토사구팽'이라고 외친 이유는 사실 지나온 길에서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지난 1월 인명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임명으로 정치에 입문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수석 부대변인을 거치면서 '당의 입' 역할을 했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친 홍준표) 정치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류여해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은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경고', '김정숙 곶감 쇼' 등의 막말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며 '여자 홍준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홍 대표가 지난 9월 주장했던 "야성을 키워야 한다"는 기조에 대해 가장 앞장섰던 인물 중 한 명이었다. 류여해 위원 입장에서는 수많은 논란으로 비판을 들어왔기에 당의 이번 결정은 ‘토사구팽’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 컷오프 여파가 류여해 최고위원의 반발을 시작으로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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