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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의원 검찰 소환 조사, 친박들의 위세는 어디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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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김재원, 최경환 의원에 이어 이우현 의원도 검찰 출석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현 의원은 20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후원금을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다. 제가 ‘흙수저’ 국회의원을 했는데 부당하게 그런 것(뇌물) 받은 적 없다”며 정치자금법 혐의를 부인했다.

이우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면서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56·구속기소)씨에게서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2015년 이우현 의원이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씨로부터 억대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사업가나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

이우현 검찰 출석은 이 의원 전 보좌관 김모씨를 수첩에서 다수의 지역정치인 이름과 숫자가 적힌 ‘금품수수 리스트’를 확보하면서다. 김씨는 불법 다단계 업체 IDS 홀딩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이우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액수는 10억원을 웃돌며, 금품 공여 혐의자는 20여명에 달한다.

이우현 의원은 “다 (이전) 보좌관이 알던 인물이고 나는 아는 사람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우현은 친박 핵심 정치인이다. 이우현 의원은 지난해 9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실체적 진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 “문화인들을 위해서 만든 재단을 가지고 야당에서 더 이상 정치적인 그런 것을 하지 말고, 야당은 문화, 예술, 체육인들에게 이 미르재단에 대해서 사과해주시기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최근 들어 이우현 의원과 같은 친박계 의원들의 검찰 소환 조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김재원 의원이 이튿날 새벽 1시까지 15시간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으로 비용을 충당한 대구·경북지역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최경환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 혐의를 부인했다.

김재원, 최경환에 이어 이우현 검찰 출석은 친박계가 과거만큼 그 영광을 잃고 위기에 처해있다는 해석이 힘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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