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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권침해 주장 ‘MH그룹’ 대표, 한국 찾았다지만…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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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국제 법무자문업체 MH그룹 미샤나 호세이니운(33) 대표가 이번주 비공개로 한국을 찾아 법무부 장관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MH그룹의 미샤나 호세이니운 대표는 이번 주 비공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관계자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구명운동'을 펼친 해외 법무컨설팅업체 호세이니운 대표는 법무부 장관 면담도 신청했지만 법무부는 이를 거절했다. 지난 10월 박 전 대통령 인권침해 의혹이 MH그룹에 의해 외신으로 보도되자 우리 법무부는 조목조목 반박에 나선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외부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호세이니운 대표가 접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CNN방송은 지난 10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MH그룹의 관련 문건을 근거로 인권침해 의혹을 전했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이 열악한 시설에서 침대도 없이 수감 중이며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CNN 보도 직후 “박 전 대통령은 바닥 난방 시설과 적정 면적의 수용 거실에 수용돼 있으며 움직임을 관찰 가능한 정도로 조도를 낮추고 있다”며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모든 문제를 반박했다.

MH그룹은 등장부터 현재까지 많은 것이 의문에 싸여 있다. MH그룹 공식 홈페이지는 단 4건의 보도자료만 공개돼 있다. 이 중 3건이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자료다. 지난 8월 15일 보도자료에는 호세이니언 대표가 유엔 인권위 및 다른 유엔기구들에 박 전 대통령의 권리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국가 지도자이며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지만 지난해 국회 탄핵 소추 이후 강제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MH그룹 홈페이지에는 보도자료 4건 외에는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표를 자처하고있는 미샤나 호세이니운(33) 대표가 이번주 비공개로 한국을 찾아 법무부 장관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상황이다. [사진출처=MH그룹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는 보도자료 이외에는 회사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어 자료의 출처와 회사 대표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또한 한 보도자료에서는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둘째 아들인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 석방을 위해 힘써왔고, 결과물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프 카다피가 석방된 것은 리비아 의회가 결의한 사면법에 따른 것이다. MH그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석방을 얻어낸 것이 아니다.

MH그룹의 인권침해 주장에도 실질적인 행동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인권침해 제기는 지난 3월 비정부 기관의 의견 개진을 통해 진행해야 했지만, 현재는 개입할 방법 자체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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