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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치매 걸려도 전 아내 그리워하는 까닭…뇌출혈 투병 사연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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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방송에서 토크쇼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만 본인 이름을 내건 타이틀을 가진 쇼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선보인 이가 바로 자니윤이다. 한국 방송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자니윤이 치매에 걸려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미주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니윤은 치매에 걸려 본인이 누구인지를 기억 못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자니윤은 힘들게 생각해보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렸지만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자 금세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자니윤과 같은 방에 기거하는 한 노인은 “기억을 잘 못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전했다.

1936년생 자니윤은 올해로 81세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의 ‘투나잇 쇼’에 출연했고 NBC에서‘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해했다. 높은 인기를 구사했던 자니윤은 1989년 귀국해 우리나라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인 ‘자니 윤 쇼’를 진행했다.

자니윤은 1999년 줄리아 이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자니윤과 2009년에 이혼했지만 그가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뇌출혈 입원 치료에서부터 미국에서 양로원 생활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줬다. 자니윤운 전 부인 도움으로 한국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당시 자니윤 전 부인 줄리아 이씨는 “과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혼했지만 내가 아니면 돌볼 사람이 없어 24시간 케어가 가능한 양로병원에 모시고 집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니윤은 과거 방송에서 다시 태어나도 전 부인 줄리아 이씨와 결혼하겠다고 밝히며 “줄리아는 내 생명이다”며 무한한 사랑을 전한 바 있다.

자니윤은 이날 “아내가 올 거야”라고 말하며 전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혼 후에도 뇌출혈 재활을 도와준 전 아내에 대한 기억은 치매 후에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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