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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가요무대서 ‘고향 설’ 열창, 가슴 시린 망향가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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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대한민국 방송의 산증인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울렸다. 국민 MC 송해가 가요무대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목소리로 망향가를 불렀다. 실향민인 송해는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쏟아냈다.

송해는 25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에 진행자가 아닌 가수로 나서 ‘고향 설’을 열창했다. 대중들에게는 ‘전국노래자랑’ MC로 널리 알려졌지만 의외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번엔 성탄절 밤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송년특집으로 꾸며진 가요무대에서 송해가 선택한 노래는 1942년 곡 ‘고향 설’이었다.

송해 가요무대서 ‘고향 설’ 열창, 가슴 시린 망향가

‘이놈을 붙잡아도 고향 냄새요/ 저놈을 붙잡아도 고향 냄샐세/ 내리고 녹아가는 모란 눈 속에

고향을 적셔보는 고향을 적셔보는/ 젊은 가슴아‘

이봉룡 작곡·김다인 작사에 백년설이 노래한 곡 ‘고향 설’은 말 그대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황해도 재령이 고향인 송해는 6.25전쟁 당시 피난을 가다가 어머니와 헤어진 경험이 있는 아픈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했다. 시청자와 관객들은 송해의 가슴 시린 노랫말에까지 흠뻑 빠져들었다.

이번 가요무대는 연말 송년특집답게 송해 외에도 화려한 스타들이 다수 출연했다. 장은숙, 현철, 서유석, 여운, 김국환, 인치엘로, 류기진, 김성환, 남보원, 장보윤, 진해성, 테너 진성원, 조정민, 정해진, 소유미, 조승구, 홍민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몄다.

국민 MC 송해의 본명은 송복희로 ‘송해’는 방송 활동을 위해 지어진 예명이다. 6.26전쟁 당시 1.4 후퇴 때 지었는데 그는 “바다에 떠서 정처 없이 가는데 끝이 없다고 해서 ‘바다 해’자를 붙였다. 이름도 쉬우니 요즘도 ‘송해’라고 하지 않나”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송해는 한국 근현대사와 TV 방송의 역사를 함께한 산증인이기도 하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첫 데뷔한 후 올해로 방송 57년 차를 맞는 대스타다. 역시 가장 잘 알려진 진행 프로그램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으로 1988년부터 메인 MC를 맡아 지금까지도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단일 프로그램 근속 30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김혜연, 박상철, 홍석천, 송소희, 별 같은 인기 가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은 연말결선 특집으로 꾸며져 야외 현장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방송된다. 송해의 노련한 진행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아흔 고령임에도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꾸준히 국민 MC로 사랑받고 있는 송해는 무대에 설 수 없을 때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열정을 보여 왔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나이를 역류하는 송해의 열정과 건강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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