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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다스 취재자료 검찰 제출, 김어준이 던진 '다스는 누구 겁니까' 퍼즐에 단서 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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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기자는 취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방송인은 그 보도 내용을 더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해 그 파급력을 키우기도 한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방송인 김어준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 보도를 다룰 때도 이와 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DAS) 기업과 관련해서도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은 서로 긍정적 영향력을 끼쳤다. 김어준이 방송을 통해 ‘다스는 누구 겁니까’를 유행시켜 다스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주진우 기자는 취재를 통해 다스 관련 자료를 모았다.

김어준이 의혹을 제기한 다스에 대해 취재한 주진우 기자가 그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 더욱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주진우 기자는 26일 서울중앙지검에 다스 조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MB(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취재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다스가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등이 담긴 서류와 다스 핵심관계자의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왔다“며 분홍색 보자기에 서류 뭉치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날 ‘다스 횡령 관련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을 공식 출범했다. 팀장은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맡았다. 문찬석 차장검사는 2013년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초대 단장을 역임할 만큼 금융범죄 수사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다스 수사팀은 검사 4명과 수사관, 자금추적 및 회계분석 인력 등 총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사실 다스 관련 검찰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검찰과 특검은 총 4번에 걸쳐 다스에 관해 조사를 벌였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검찰이 다스 수사에 임하는 자세는 앞선 것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다스 수사를 검찰이 동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지검 전담 수사팀은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와 이상은 다스 회장 등에 대한 참여연대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은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분리해 동시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주진우 기자와 가까운 방송인 김어준이 유행시킨 ‘다스는 누구 겁니까’ 어록에서 시작됐다.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5촌조카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지난 7일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주진우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김어준은 팟캐스트에서 주 기자 보도 내용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이번에는 김어준이 제기한 다스에 대한 의혹에 주진우 기자가 이와 관련된 취재자료를 검찰에 제출해 이 두 사람의 호혜적 관계는 다스까지 이어졌다.

유명 방송인과 취재기자 신분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김어준과 주진우 기자가 이번에는 다스다. 매일 아침마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를 외친 김어준과 다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그동안 자료를 모았단 주진우 기자.

이 두 사람의 노력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들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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