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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연쇄 악재에 결방 "최소 1주일 연기"…'신과 함께' 후반작업에 걸린 시간 보니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7.12.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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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군제대 후 첫 복귀작이자 차승원, 오연서, 성지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캐스팅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tvN ‘화유기’가 방송 단 2회 만에 화면 송출 지연과 방송 돌연 중단 등 대형 방송사고, 스태프 추락사고 등의 악재가 계속되며 결국 3회를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화유기’ 측은 29일 “제작 환경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오는 30일 방영예정이던 ‘화유기’ 3회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방송사고, 스태프 부상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화유기' 측은 방송을 최소 1주일 연기를 결정했다. [사진출처=tvN '화유기' 포스터]

이어 “지난 24일 방송 지연 및 중단, 촬영 현장에서의 스태프 부상 등 제작 과정상의 문제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추가 제작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여건, 제작 일정을 재정비 하는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화유기’ 측은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기 위함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화유기’ 2회 방송에는 컴퓨터 그래픽(CG)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액션 배우들이 맨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됐고, 그린 매트가 그대로 나왔다. 또 액자를 잡아당기는 흰 줄이 그대로 보여 ‘메이킹 필름’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결국 방송은 돌연 중단됐고 다음날 2회를 다시 방송하게 됐다. 특히 사과의 의미로 중간 광고마저 생략한 탓에 이미지 손실에 이어 수익에서도 큰 손해를 봤다는 전언이다.

‘화유기’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3일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미술 외주 제작사(MBC아트)소속 스태프가 낙상 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스태프는 3m 높이의 촬영장 천장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지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단 2회 만에 연이은 악재에 방송을 최소 1주일 연기한 '화유기' 측. [사진출처=tvN '화유기']

이에 ‘생방송 드라마’라고 불리던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심지어 ‘화유기’는 유명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과 JS픽쳐스가 공동 제작해 tvN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화유기’의 특성상 CG 등 VFX(특수효과)로 요괴나 악령을 처리해야 하는데 촬영자체가 촉박하게 이뤄지다보니 VFX 작업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 양질의 VFX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음 방송까지 제한된 시간 내 VFX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서두르고 그러다 보니 안전 불감증이 생겨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재 순항 중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할리우드급 VFX를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데 이 영화의 경우 러닝타임 139분으로 VFX 작업에만 10개월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고 한국 영화도 그에 못지않게 VFX 작업의 수준이 높아지며 대중들의 눈은 한껏 높아졌다. 그에 맞는 양질의 작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후반 작업을 해 더 이상은 애먼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대중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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