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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해석은 엇갈리지만, 청와대 "환영"-트럼프 "두고보자"…대대적 관심에 절반은 성공?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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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에 온도차, 청와대 김정은 신년사 환영-트럼프 "두고보자"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를 놓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의사를 전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위협적 발언을 담은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평화 메시지인지 아니면 다른 속내가 있는 위장 전술인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1일 북한관영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 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신년사에 청와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표시해 왔다”며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이행자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 그러나 북한 핵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화전양면식의 신년 인사이며 지금의 남북 냉각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 변화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도 “새해 첫 아침 북한의 대화 제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정은 신년사를 놓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논평을 놓고 “두고보자, 우리 두고보자(we’ll see, we’ll see)”고 대답했다.

외신들도 김정은 신년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외신들은 김정은 신년사 발언 중 주목하는 대목이 엇갈리는 등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핵 단추가 항상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며 미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고, WP도 “미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할 것”이란 김정은 발언을 조명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뭇가지’를 한국에 내밀며 한국 정부와 대화를 열어놨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 위원장이 한국에 분명한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김정은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 평창 파견 대목에 집중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고,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이(평창 올림픽 참석)를 위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정치권과 해외 외신들이 이토록 김정은 신년사를 비중 있게 보도하는 상황이 말해주듯 전 세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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