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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노회찬 유시민 박형준 '썰전 난장'…저격과 헛웃음 속에 비친 2018년 한국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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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2018년 무술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할지 토론을 벌인 ‘JTBC 신년토론회’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진행자로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패널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참석하면서다. 120분간 진행된 ‘JTBC 신년토론회’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여러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도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2일 'JTBC 신년토론회'에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진행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참석했다. [사진출처='JTBC 신년토론회']

‘JTBC 신년토론회’는 3일 손석희 앵커 진행으로 김성태 노회찬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참석해 크게 외교안보 부문과 적폐청산으로 두 쟁점으로 나눠 120분간 토론을 벌였다. 아랍에미리트(UAE) 특사와 이면합의 논란과 한일 위안부 협상과 그리고 적폐청산·정치보복 논쟁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성태 “대한민국 희한한 야당 다 봤다” vs 노회찬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

UAE 원전 이면계약 논란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2013년 당시 국정원이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이명박 정부에서 수주했던 아랍에미리트 원전 계약 당시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면합의는 없었다”며 일축했다.

‘JTBC 신년토론회’에서 UAE 원전 이면계약을 놓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UAE 원전 이면계약에 “야당에서 이 문제를 덮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나와야 정상”이라고 주장하자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상과학소설 같은건데,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고 반격했고, 유시민 작가는 “이상 김성태 대표님의 아무 근거 제시 없는 주장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공부 좀 해라. 제1야당이 뭐하는 거냐”며 헛웃음을 짓자 김성태 원내대표도 호기롭게 웃으며 “문재인 정부를 꾸짖어야지. 요즘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야당 제대로 안 해봤으니까 야당이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목청을 돋웠다.

2일 'JTBC 신년토론회'에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진행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참석했다. [사진출처='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국가 연속성 부정” vs 유시민 “모기한테 대포 쏘는 식”

지난해 12월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는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주무부서인 외교부가 배제당하고 박근혜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 단체 설득’, ‘제3국 기림비 문제’, ‘성노예 용어 사용’ 등에 관한 한일 간 비공식적 입장 조율이 존재했다고 밝혔다는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TF 최종보고서에 대해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며 후속조치를 예고했다.

‘JTBC 신년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후속조치를 둘러싸고 김성태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는 서로 입장차를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협상의 잘못된 부분을 끄집어내면서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면서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뜨리는 문제는 큰 문제다”라고 꼬집자 유시민 작가는 “한ㆍ일 위안부 협상 과정의 문제를 드러낸 것을 갖고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했다는 것은 모기한테 대포 쏘는 식의 비판이다”며 맞받아쳤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일본도 2014년도에 고노담화 수정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의 협의 과정을 다 공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형준 “정치보복, 문재인 정부 재미 봐” vs 노회찬 “불났으면 불 저지른 사람이 잘못”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에 보수 측 인사들은 ‘정치보복’이라며 꾸준히 반발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지나간 6개월의 적폐청산 (과정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감정풀이인가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논쟁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참여연대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우리리서치가 지난해 11월 22일 발표한 ‘촛불1년 즈음 국민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에 대해 ‘불법 행위에 대한 당연한 처벌이다’는 응답이 67.5%로 25.7% 응답을 기록한 ‘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다’보다 앞섰다.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박형준 교수도 ‘정치보복’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결을 보였다. 박형준 교수는 이명박 청와대 시절 정부수석을 역임했다.

박형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놓고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재미를 보고 있다. 적폐청산 하는 과정이 이전 정부를 죽이는 일이고, 현재의 정권이 그런 문제를 통해 정치적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 유혹을 느낄 거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불났으면 불 저지른 사람이 잘못이다. 소방대원들이 왜 불만 끄고 있냐고 하면 안 되는 거다”고 반박했다.

#손석희 “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

손석희 앵커는 토론회를 마치며 “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 이 주제는 늘 앞으로 간다고 하지만 늘 퇴보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한국사회가 치른 대가가 크다. 그러지 말잔 의미에서 이런 주제를 정했다”며 “앞으로 나가긴 하되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나가 더 중요한 문제라 네 분과 토론을 했다. 답을 구하긴 어려운 토론이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하기에 도움이 되셨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김성태 노회찬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참석한 ‘JTBC 신년토론회’가 손석희 앵커 바람대로 과연 시청자들에게 우리나라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줬을지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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