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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바람, 원내교섭 '4당 시대' 다시 열리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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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창당을 준비하면서다. 통합과 창당, 그리고 분당까지 얽히면서 새롭게 재편될 정치권 지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은 3일 출범과 동시에 첫 회의를 가져 양당이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을 결정하기로 합의했고, 같은날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 10여명은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과 국민의당 통합반대가 준비하는 개혁신당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이 모습을 드러내면 표면적으로 지금처럼 4당 체제로 보이지만 그 구도는 현재와는 상당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내교섭단체 3당 체제에서 다시 바른정당 분당 전인 원내교섭단체 4당 체제 회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수는 39명이다. 개혁신당을 준비 중인 통합 반대파는 신당참여 의원이 20명을 넘는다는 입장이다. 반대파 대변인격인 최경환 의원은 전날 개혁신당 합류 의원 수에 대해 “20명은 넘는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 또한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은 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통합반대파 의원들 비공개 회의에는 총 11명 의원이 참석했다. 전날 회의에 불참한 천정배·김경진 의원도 이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13명 의원에 아직 중립적인 입장이거나 주요당직을 맡아 반대 의견을 말하지 못한 의원들까지 합하면 20명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통합반대파의 주장이다.

통합신당도 개혁신당과 마찬가지로 의원수 20명을 넘어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11명인만큼 산술적으로 국민의당에서 9명만 넘어오면 통합신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 등 반대파 3명과 박선숙·최도자 의원 등 유보파 2명을 제외한 8명은 모두 통합파로 분류되는 가운데 이언주 김관영 의원을 합치면 이미 10명에 이른다. 아울러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의 합류도 예상되는 만큼 통합신당이 원내교섭단체 자격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물론 변수는 바른정당 안에서도 존재한다. 현재까지 국민의당 통합과 반대하는 김세연 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통합이 현실화되면 바른정당 추가 탈당자가 늘어날 수 있어 원내 제1당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의원 수가 6명이 넘어가면 한국당(116석) 의석수가 더불어민주당(121석)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의 마이웨이 선언으로 정계개편이 시작된 가운데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의 등장으로 정치권이 어떻게 재편될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귀추에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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