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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의 조용한 습격, 환기만 잘 해도 라돈가스 위험 피할 수 있다는데…겨울엔 특히 더!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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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라돈(222Rn)은 무색·무취의 물질로 일반적인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55%를 차지할 만큼 일반적인 원소다. 하지만 고농도 라돈에 장시간 노출되면 폐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기체로 존재하는 라돈은 가라앉는 특성상 환기가 되지 않는 주택에 농축되기 쉽다.

4일 JTBC 뉴스룸에서 한 가족이 라돈가스 환기로 고생하는 보도가 나와 겨울철 주택에 엄습한 라돈가스 실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방사성 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가스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돼 충격을 던졌다.

강원도 한 가정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의 기준치가  ㎥당 200㏃의 10배인 2000㏃까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JTBC 뉴스 캡처]

이 집에 사는 가족은 라돈가스 때문에 환기를 하느라 한겨울임에도 현관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둔 채 거실에 텐트를 친 채 생활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집의 라돈 농도 측정 결과, 문을 열어놓은 거실은 ㎥당 325㏃, 닫으면 921㏃에 달했다. 안방은 2000㏃을 넘었으며 2세 아이의 방은 800㏃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올해 신축주택의 라돈 권고 기준을 ㎥당 200㏃로 정했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 기준보다 느슨하고 외국이나 국제보건기구 기준보다 못하다는 일부 지적에 라돈가스 권고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라돈은 지구 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로 대기 중에서는 농도가 옅어 일반적으로 인체에 피해는 주지 않지만, 특정한 곳에서 농축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단독주택이나 건물 1층, 건물 지하에서 라돈가스가 농축되는 경우가 많다.

라돈가스는 겨울철에 실내 농도가 상승하는 성향이 있다. 이는 라돈이 비활성기체 중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이기 때문에 환기를 하지 않으면 바닥에 깔리는 특성 때문이다. 창문이나 문을 열어 환기만 시켜도 라돈가스가 농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환기를 덜 하므로 라돈이 쌓이기 쉽다.

라돈은 일상물질 중에서는 시멘트, 화강암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암석, 토양, 건축자재가 갈라지거나 한 틈으로 실내 유입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물 바닥이나 틈새 균열을 보강재로 막고 라돈저감장치 시공 등이 필요하다.

라돈은 1900년 독일의 화학자인 도른이 발견했다. 라돈은 라듐의 방사성붕괴로 생기는데 라돈 원자는 알파붕괴 과정을 거쳐 방사성은 내놓는다. 라돈의 이름은 라듐에서 따와 만들어졌다. 주기율표 18족에 속하는 비활성 기체의 마지막 원소이며 방사성 원소다.

라돈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겨울철 환기만 주기적으로 해주면 라돈가스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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