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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이면합의' 관련 송영무 발언에 김성태 원내대표-국방부 진실공방…승자 없는 싸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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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체결에 대한 이면합의 유무를 놓고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면합의가 없다’고 하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있다’고 반박했고, 이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송영무 국방부장관 발언을 통해 재반박하면서다. 여기에 국방부가 김성태 원내대표가 언급한 송영무 장관 발언이 없었다고 주장해 또 다른 진실공방이 발생했다. 물고 물리는 진실공방에 UAE 원전수주 이면합의 논란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김성대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김학용 의원이 송영무 장관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송영무 장관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군사협정에서 이면합의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정권과 일부 언론의 행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국방부가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송영무 장관의) 김학용 국방위원장 방문은 국방위원장 선임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였다”며 “김성태 원내대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국방부 중에서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된 것이다. UAE 원전 수주 이면합의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대 의원 간에도 발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하례회에서 UAE 원전 수출과 관련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선을 긋자 김종대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양해각서는 우리가 들어줄 수준을 초월하는. 굉장히 국내법에도 저촉이 되는 무리한 내용이었고 무리한 약속이었다”며 “한국과 UAE간 군사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는 것을 거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UAE 원전수주 이면합의가 진실공방을 거듭하면서 문제가 점점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UAE 원전수주 이면합의 논란과 관련해 “국익과 관련된 외교 문제는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 정치권이 지켜야 할 금도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여전히 계속되는 자유한국당의 의혹 제기는 오발탄인지 자충수인지 천지분간을 못할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유시민 작가도 지난해 12월 한 방송에 출연해 UAE 원전수주 이면합의 논란에 대해 “7년이 지나서 이제는 계속 하면 오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양국 다 곤란해진다”며 “저는 임종석 실장이 특사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온 거면 좋겠다. 청와대는 계속 말 안하고 욕 얻어먹고, 그렇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게 국익을 위해 최선이라면. 지금 청와대의 자세를 보면 대체로 그런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종석 실장 UAE 방문에 대해서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국방부의 UAE 원전수주 이면합의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결국 ‘승자 없는’ 싸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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