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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논란' 트럼프, 김정은과 통화 가능!…트럼프 100% 지지확인 뒤 남북회담 대표 구성까지 잰걸음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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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맥도날드의 지도자 로널드(맥도날드를 상징하는 광대 캐릭터)가 방금 자기 책상에는 항상 햄버거가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KF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해 올린 '핵버튼‘ 트윗을 패러디해 라이벌 업체 맥도날드에 도발(?)했다. 자신의 책상에 늘 ’핵단추‘가 놓여있다는 김정은 신년사에 대응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버튼이 있다”는 트윗으로 대응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 정가는 물로 지구촌에서 이렇듯 갖가지 조롱과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초등학생같은 치기어린 대응이라는 비난 속에 ‘핵버튼’ 트윗이 대통령의 자질 문제로 비화되더니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돌아선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발간으로 트럼프의 정신건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이너서클’의 내막을 파헤친 이 책에는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정신상태를 갖췄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렇게 논란이 확산되자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신건강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공모’는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그러자 민주당 측과 그들의 애완견들, 가짜 뉴스 주류 언론들은 오래된 로널드 레이건 각본을 다시 써먹으며 정신적 안정과 지능 문제에 대해 악을 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미 NBC 방송이 “레이건 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동안 그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며 “퇴임 5년 뒤인 199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정말로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며 “나는 매우 성공한 사업가, 최고의 TV 스타를 거쳐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 이건 똑똑한 것이 아니라 천재라는 걸 입증해 주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화염과 분노’의 저자 울프는 “'어린아이 같다'는 게 백악관 내 모든 고위 참모들의 공통된 묘사인데 원하는 걸 얻었느냐는 상태에 따라 두 살, 여섯 살, 열한 살같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직 수행의 자질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핵버튼’ 트윗 비판과 ‘화염과 분노’ 저서의 공격 속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 확실히 달라진 스탠스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북 강경모드로 일관해오던 트럼프가 남북대화 지지로 돌아서는 모양새를 보인 것은 ‘대화론자’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의견까지 포용하는 대북관 변화를 통해 자질논란을 비껴가려는 모양새로 보이기도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라도 통화하고 대화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9일 예정된 남북 회담이 좋은 결과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물론이다. 나는 언제나 대화의 힘을 믿고 있다. 내가 대화를 하리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확실하며 대화를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김정은)는 내가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미적거리지 않는다. 조금도, 1%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정은과의 대화의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전제조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만 답해 무조건적인 대화가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지난해부터 ‘한반도 운전대론’ 기조 아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북한이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화답하며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뒤늦게 지지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에 대해 “100% 지지한다”며 “남북이 대화를 올림픽 그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첫 전화통화를 가진 직후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서 청와대 설명과 달리 "100% 지지"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입을 통해 남북대화에 대한 전폭지지 의사를 확인함에 따라 남북대화를 둘러싼 한미 간 시각차 우려는 확실히 정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당초 그 진정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해왔던 미국이 트럼프의 남북대화 지지 표명 속에 유화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남북은 7일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9일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의 남북 대표단 구성 협의를 계속 진행한 끝에 완료했다.

우리 정부가 전례 없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장·차관만 3명이 포함된 남측 고위급회담 대표단을 통보한 이튿날부터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 이날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포함한 5명의 북측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해왔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에 무리 없이 남북회담을 수용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 가능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터진 대화의 물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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