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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지원, 중재안에도 통합-창당 '마이웨이' 대립…정치적 완주는 어느 쪽이?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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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중립파 중재안도 무소용. ‘마이웨이’의 대립 선상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추진과 불가로 갈라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한자리에서 만났지만 짧은 인사만 남기고 냉랭하게 돌아섰다.

통합을 둘러싸고 실시한 전당원 투표의 대의를 앞세운 통합파와 당원 3분의 1도 참여하지 않는 투표로원천무효를 주장하는 반대파가 대립각을 풀지 않으면서 양대 진영의 수장격인 전,현 대표는 어제의 정치적 동지에서 오늘의 정적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안철수 대표 지지자가 박지원 전 대표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돌발 사태가 벌어진 이후 다시 한 달 만인 7일 전남 여수시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서 안 대표와 박 전 대표는 다시 만났지만 각기 개별적인 인터뷰로 색깔 다른 여론전만 폈다.

중립파에서 내놓은 ‘선(先) 안철수 대표 사퇴, 후(後) 전당대회서 통합 여부 결정' 중재안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고 보는 점은 안철수 대표나 박지원 전 대표나 같았다. 안 대표는 통합 의지를 거듭 천명했고 박 전 대표는 통합 저지와 아울러 불발시 신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5km를 완주한 뒤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재파들의 당내 갈등에 대한 중재 노력도 본질은 통합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며 "통합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고 있는 만큼 따라야 한다"고 흔들림 없는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당원 75%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 공신력 있는 여러 여론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게 입증됐다"며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고 정치인과 정당은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귀국해 통화를 했고 조만간에 만나기로 했다"고 전한 안 대표는 통합 유보파를 설득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중재파의 중재안도 본질은 통합이고 통합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어떻게 하면 원만한 통합을 할 것인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을 방법을 찾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의 표변에 대해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2월 김대중 마라톤대회 때보다 안 대표 통합 추진에 대해 당내 갈등의 골이 훨씬 깊어졌다"며 "그때만 하더라도 안 대표가 절대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내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거짓말하고 통합을 밀고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재안에 대해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또다시 대표 당원들에게 물어보자고 하면 이분들은 이미 75% 통과됐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중재안은 통합을 반대하면서 당을 살리려는 충정이지 성공은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통합 반대파가 모여 출범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참여 의원 일부가 개혁신당 창당에 유보적이라는 시각과 관련해 "의원들은 결국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밀고 나갈 때는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창당 완주를 자신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목표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저지"라고 못박은 뒤 "또 얼마나 많은 지방선거 준비자들이 갈등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가를 생각해서 개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창당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창당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파는 통합 유보파에 대한 설득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박지원 전 대표가 구심점이 된 통합 반대파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차원에서 지방토론과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이들이 한자리에서 악수는 나눴지만 갈등만을 노출한 만남이었다. 통합과 창당으로 갈라서면서 ‘마이웨이’를 외친 평행선 대립 속에서 어느 쪽이 정치적인 완주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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