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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근대 1호'…세계유산은 어떤 절차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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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우리나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등재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걸음을 떼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을 2021년 유네스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시킨 후 2025년 유네스코 회의에서 최종 등재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8일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피란수도 부산 유산’이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 프로젝트는 2015년 광복 70주년,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피란수도 부산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된 사업이다.

‘피란수도 부산’은 근대유산으로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경우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한민국 세계유산 12개와 잠정목록 16개가 모두 조선 시대 이전의 유산이다.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석굴암 ·불국사(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로 총 12점이 있다.

‘피란수도 부산’이 거쳐야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각국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먼저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려면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 예비목록성격의 잠정목록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1년 전에 등재하는 것이 좋고, 당사국이 보유, 수시로 갱신이 가능한 만큼 유네스코 자체에서 별도의 심사 절차는 없다.

다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자문기구의 현지 실사 및 평가가 시작된다. 유산의 종류에 따라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자연유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복합유산은 ICOMOS와 IUCN 공동 조사로 이뤄진다. 현지조사는 자문기구의 전문가가 신청국을 방문해 유산의 보존현황 및 가치를 평가한다.

그리고 자문기구 평가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심의 및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 세계유산위원회의는 보통 매년 6월말에서 7월 사이 열린다. 최종결과에는 ‘등재’와 일부 자료 미비로 이듬해까지 추가 자료 제출 필요하면 차기 회의에서 재심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보류’, 그리고 심각한 결함이 있어 심화연구 또는 신청서 수정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반려’로 나뉜다.

‘피란수도 부산’이 이러한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기를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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