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자칫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영덕 앞바다서 어선끼리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다행히 두 충돌어선 15명 선원 부상 등 인명피해는 없다.
8일 뉴시스와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경북 영덕군 강구읍 동방 55해리(약 102㎞)에서 강구선적 채낚기어선 A호(41t급)와 속초선적 채낚기어선 B호(89t급)가 부딪혔다. 영덕 앞바다서 어선끼리 충돌한 사고는 조업하려고 항해하던 A호가 해상에 정박 중이던 B호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영덕 앞바다서 어선끼리 충돌한 사고가 발생하자 포항해경은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에 1000t급과 500t급 경비함정 2대와 헬기 1대를 급파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현재 인명피해는 없으며 B호 어창이 침수됐지만, 자력으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며 “침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날 아찔했던 상황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대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12월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22명이 탄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최종 15명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양측의 ‘운항 부주의’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다.
인천 영흥도 낚싯배 대참사 발생 하루 전날에도 전라남도 여수시 해상에서 600톤급 여객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해경은 영덕 앞바다서 어선끼리 충돌한 사고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호 선장을 상대로 음주 여부를 조사했으나 알코올은 측정되지 않았다.
어선 A호, B호 승선원 모두 인명피해가 없이 후포항으로 자력 입항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