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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참사 원인, 과열·전선파괴 추정…유가족 7대 진상규명 요구에 구조작업 논란은 여전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보온 등의 과열이나 전선의 파괴로 인한 전기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발화지점은 건물 1층 주차장 필로티 천장 위쪽 부근으로 한정된다”며 “발화원인은 (천장)에 설치된 보온등의 축열(과열)이나 정온전선의 절연파괴로 인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천 화재사고 관련 현안보고에 참석해 사고 영상을 시청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천화재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감정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제천화재 발생 당시 발화지점에서 작업한 건물 관리과장 김모(51)씨가 직접적인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김씨 역할을 고려해 주의 의무가 있었는지 불명확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에는 제천 화재 유족들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에 비유해 국회 차원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이목을 끌었다. 유가족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소방 합동조사단은 전체적으로 적절하고 불가피한 대응이었다고 말하지만,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세월호 소유주가 건물주로, 해경이 소방으로 바뀌었을 뿐 세월호 참사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7가지를 내놓기도 했다. ▲충북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화재 신고 내용의 신속한 전달과 현장 지휘관 지령이 제대로 전파했는지 여부 ▲2층 여자사우나에서 사망한 20명이 생존해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무수한 진입 요청이 있었음에도 2층에 진입하지 않은 이유 ▲현장 도착 시각과 초기 현장 대응의 적절성 여부 ▲최초로 2층 진입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와 지시 시간 ▲구조대장이 3층에만 전체 인력을 동원하고 2층 비상계단 진입을 시도했다가 진입을 포기한 이유 ▲시급한 인명구조보다 우선해 LPG 탱크 주변 화재 진압에 주력했는데 LPG 폭발 가능성이 컸는지 여부 ▲충북 소방 본부와 제천 현장의 무선 교신이 원활하지 못했던 이유 등이다

제천화재 사고원인은 점차 규명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작업이 적절했느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래 기자  srblessed@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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