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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 안내상 학생운동, 생계, 그리고 결혼…서로 어깨 빌려준 30년 우정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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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친한 친구 사이를 부르는 말들에는 많은 단어가 있지만 배우 우현과 안내상 사이에는 친구라는 그 말로도 부족할지 모른다. 서로가 가장 힘든 시기일 때 서로 어깨를 빌려준 우현 안내상은 어느덧 30년지기 단짝이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6월 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고, 우 의원은 우현이 “1987년 4월 전두환 대통령 호헌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했다”는 일화와 “안내상이 미국 문화원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터지지 않았고 자수했다”는 내용의 일화를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던졌다.

1964년생 동갑내기로 학생운동 때 동지였던 우현과 안내상은 대학시절 만나 연극·영화는 물론 예능출연까지 함께 하고 있는 절친이다.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깝게 지냈던지 안내상의 아버지는 둘이 ‘동성연애’를 한 줄 알고 헤어지라고 말하기도 했단다. 이런 오해를 받을 만큼 두 배우는 많은 것을 함께 해왔다.

먼저 연기에 발을 들인 쪽은 안내상이었다. 1988년 미문화원 시위사건으로 8개월 복역하고 출소한 뒤 연기를 하기 위해 극단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오랜 시간 고생했다. 당시 우현은 술집을 운영했지만 연기에는 뜻이 없어 연극 제작자로만 활동했다. 당시 안내상이 생활고를 겪으면 우현이 이를 모두 해결해주거나 돈을 빌려주는 등 어려운 시절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1998년 우현도 안내상의 권유에 작품 ‘라이어’를 통해 연기자로서 삶을 시작했다. 배우의 길에 들어선 우현에게 평생의 배필이 나타난 것도 이 때다. 우현은 같은 극단의 배우인 조련을 보고 첫 눈에 반한 것이다.

이들이 2011년 KBS '승승장구‘ 등 방송 프로그램들에 나눈 대화에 따르면 이때 우현은 안내상의 지원으로 조련과 연인이 된다. 안내상은 우현과 조련 두 사람 모두와 친했지만 조련이 특별한 마음이 없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련이가 너무 예쁘니깐 안 될 것 같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완고한 우현의 자세에 안내상도 마음을 고쳐먹고 두 사람을 밀어주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현이 계속된 구애에도 소득이 없어 포기하기에 이르렀지만 되레 조련 쪽에서 마음의 틈이 생겼고, 안내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덕에 결혼까지 이어지도록 도왔다.

여기서 두 사람의 우정은 끝나지 않았다. 우현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수중에 있던 돈이 떨어지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영화 출연 등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안내상이 역으로 우현을 돕게 된 것이다. 안내상은 이에 대해 “(우현이) 가장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줬던 친구인데 내가 그 반대 상황을 모른 체 할 순 없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우현 안내상의 끈끈한 우정은 수없이 회자되고 있다. 두 사람의 우정이 계속되기를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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