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송월, 남북 실무접촉에 등장, 그가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군인조직?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15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에서 한 여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었다. 북한 노동장 김정은이 직접 챙긴다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단장의 등장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오전 10시 10분부터 25분간 전체회의가 진행됐으며 낮 12시부터는 25분간 대표 접촉이 이뤄졌다”며 “북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한 일정과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는 이날 오후에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 대표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수석대표)과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단장은 1972년생으로 1994년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하고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등의 공연 무대에서 1995년 무렵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활동한 북한 유명 가수다. 현송월 단장 대표곡은 ‘준마처녀’로 알려져있다.

‘준마처녀’는 준마를 탄 듯 씩씩한 모습에 빗대 산업현장에서 높은 실적으로 다른 근로자들의 모범이 되는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담긴 노래로 풀이된다.

현송월 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면서 그가 이끄는 모란봉악단 참여 여부도 더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세련된 외모와 뛰어난 가창과 연주력을 지닌 여성 10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니스커트와 탱크톱 등 과감한 무대 의상, 혁명가요 외 서양 클래식과 팝음악까지 아울러 주목을 끌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사실 김정은의 음악정치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에서 음악의 위상은 김정은 아버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악은 정치에 봉사해야 한다. 정치가 없는 음악은 향기가 없는 꽃과 같고, 음악이 없는 정치는 심장이 없는 정치와 같다”고 규정한 대목을 통해 짐작을 가능케 한다. 모란봉악단 여성 단원 모두가 군인 신분이라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은 계급은 우리나라 대령격인 대좌다. 2015년 중국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 교체를 요구하자 현송월 단장이 크게 반발하며 공연을 취소하고 전원 철수한 일화는 이를 잘 나타내준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현송월 단장의 참석으로 모란봉악단 파견 가능성이 수면위로 올라온 가운데 어떤 협의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