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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마스크 벗은 현장검증…주민들 '분노의 도가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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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나쁜 놈아, 니가 인간이냐.”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35)씨가 현장 검증을 위해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 도착하자 이를 지켜보던 인근 주민들이 분노를 표출하며 욕설을 퍼부은 대목이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씨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얼마나 큰지를 조금이나마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은 15일 현장검증을 위해 친모와 이부동생이 살던 용인시 한 아파트에 들어섰다. 13일 신원공개가 결정돼 김씨는 얼굴을 가릴 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고, 회색 패딩 점퍼에 카키색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

당초 3~4시간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장검증은 1시간30분 만에 끝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담담하게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협조적으로 증언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때때로 감정에 북받쳐 흐느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인근주민들이 나와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을 향해 “고개 좀 들어봐라”, “천륜을 저버린 범죄로 옛날이었으면 쳐 죽일 놈이었다” 등 욕설을 퍼부었다. 만일 사태를 위해 경찰은 아파트 입구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했고 기동대 1개 소대 배치했다.

16일에는 계부를 살해하고 유기한 강원 평창군 한 국도 졸음쉼터, 횡성군 콘도 주차장 등에서 2차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은 지난해 10월 돈을 목적으로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친모와 이부 동생을 무참히 살해한 뒤 같은 날 강원도 평창군의 졸음쉼터에서 계부도 살해했다. 범행 직후 김성관과 아내는 친모 계좌에서 1억1800여만원을 인출해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후 김성관은 80일 만인 지난 11일 한국으로 강제 소환됐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현장 검증에서 주민들의 분노는 아동 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고준희(5)양 친부 고모(37)씨와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현장검증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4일 고씨가 딸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사건의 현장검증을 진행한 전북 완주군 봉동읍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 수십 명이 몰렸다. 고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살인자다. 얼굴을 공개하라”, “니가 사람이냐. 살인자” 등 지탄이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11일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이영학 현장검증이 벌어진 서울 중랑구 이씨 집이 꼭대기인 5층에 있는 상가 건물 앞으로 취재진 50여명과 주민 수십 명이 몰렸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발가벗겨 죽일 놈”, “천벌을 받아야 한다” 등 외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과 고준희양 친부, 이영학에 대한 현장검증을 지켜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던 주민들과 다들 비슷한 심정이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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