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액티브X 스트레스 탈출! 공공기관 웹사이트서 퇴출…‘.exe’ 설치파일까지 없앨 수 있을까?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16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정부는 올해 안에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Active-X)를 완전히 제거하고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한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종합적인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란 인터넷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별도로 PC에 설치해 브라우저와 연동한 뒤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행안부는 가장 먼저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와 ‘정부24’ 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플러그인 제거 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기술적 제약 요인과 해결방안을 찾아 추진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 구축되는 모든 공공기관 웹사이트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오는 3월까지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제거하기 위한 논의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2014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내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입고 출연한 일명 ‘천송이 코트’를 사려는 중국인 구매자들이 액티브X에 막혀 전자결제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15년부터 정부 주도로 액티브X 퇴출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많은 웹사이트들이 실질적 퇴출 대신 액티브X와 동일한 ‘.exe’ 설치 프로그램을 우회적으로 설치하게 만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대처해 실질적인 액티브X 퇴출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까닭은 사이트 자체적인 보안을 높이는 것보다 액티브X를 사용자 PC에 설치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액티브X 완전 퇴출로 액티브X 퇴출로 ‘노(No) 플러그인, 노(No) 스트레스’를 선언했다. [사진출처=마이크로소프트]

액티브X는 보안·결제·인증을 위해 도입된 기술이지만 국내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대부분 퇴출된 기술이다. 국내 100대 웹사이트 중 44개는 여전히 액티브X를 사용할 만큼 기술 진보에서 뒤처져 있다. 해외 유명 쇼핑몰인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대부분 사이트들은 자체적인 보안등급을 올리거나 페이팔(paypal) 결제를 통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별도로 이용자들에게 액티브X 설치 등 부담을 주지 않는다.

액티브X 퇴출에 누리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액티브X 설치가 웹사이트를 느리게 만들며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을 때도 실행돼 과부하로 문제를 일으켜왔기 때문이다. 또한 웹사이트가 요구하는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으면 서류 한 장도 떼지 못할 만큼 공공기관 사이트들이 불편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액티브X 퇴출로 ‘노(No) 플러그인, 노(No) 스트레스’를 선언한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도 개선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