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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1987' 감흥 식기 전에? 민주당 경선 불 붙였다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1.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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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최근 영화 '1987'로 6월 항쟁이 부각되는 가운데 당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 우현과 함께 선봉에 섰던 시위 현장 사진이 주목받았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시절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자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으로서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선봉에 섰고 그 옆에서 삭발한 우현이 태극기를 들고 서 있는 장면이다.

지난 11일 JTBC ‘썰전’에 출연한 우상호 의원은 "우현이 사회부장이라서 집회를 주도하는 역할이었는데 내가 직접 (우현 머리를) 삭발해줬고 나는 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하에서 더 중요한 일’을 했다는 배우 안내상과 우현과 얽힌 인연과 30년 우정을 등을 털어놓으면서 민주화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6일 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연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3선에 도전하는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정치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시선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MC 김구라의 지적에 대해 "신문을 안 봤느냐. 여론조사를 했더니 게임이 끝났더라"고 답하며 여유를 보였다.

다시 21일,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6.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화했다.

우상호 의원은 반전의 경험으로 정치적 입지를 끌어올린 경쟁력을 강조했다. "저는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분열된 당을 안정시키고 단합된 힘으로 탄핵을 성공시켜 문재인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만든 사람"이라고 자평하면서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되었을 때 민주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보다 10% 낮았던 22%였지만 임기를 마칠 때 당 지지율은 53%까지 올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의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서울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로, 뭔가 해보자는 역동의 도시로, 설레임이 있는 새 출발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그는 "이제는 새로운 발상,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젊은 발상, 패기 있는 접근, 제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3선 도전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도 겨냥했다. 우상호 의원은 "박 시장의 등장은 시민사회의 문제인식과 가치에 대한 기대의 결과였다. 그리고 그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차별화된 방점을 제시했다.

연세대 총학생장 선후배로 한국당 소속 이성헌 전 의원과 같은 지역구(서대문 갑)를 주고받으며 17, 19, 20대에서 3선의 정치 커리어를 쌓은 우상호 의원. 영화 1987이 주목받으면서 민주화의 열망을 몸으로 불살랐던 31년전의 감흥을 되살리며 서울시장의 세대교체를 역설하고 나섰다.

‘만년 대변인’의 꼬리표를 떼고 20대 민주당 1기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반전에 성공한 그가 다시 지자체장으로 변신을 도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 경선 지형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도전 선언을 공식화한 것은 우상호 의원이 처음이어서 당내 경선 구도가 빠르게 형성될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10년 혁명’을 강조하며 새해부터 3선 도전 의지를 높여가고 있는 박원순 시장 외에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를 진행하고 있는 4선 박영선 의원, ‘민병두의 문민시대-사람의 가능성을 크게 하는 서울탐구’라는 행사를 열었던 3선 민병두 의원 등이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재선의 전현희 의원과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자천타천의 후보군만 7~8명에 달하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문심’이 반영된 대세몰이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상호 의원이 이날 "저는 이번 출마한 유력 후보들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았던 후보다. 세력으로서 친문은 아니었어도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언드리고 협력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하면서 한 발 앞서 나간 것도 ‘문심'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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