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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계획안에 반발해 총파업 강행한 이유는?

  • Editor. 천태운 기자
  • 입력 2018.0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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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체질개선 등 고통분담이 노조 반대로 차질 빚어" vs 노조 측 "중국공장과 부채문제 처리 없이 임금삭감만 강요"

[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외부 자본을 유치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노동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안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사측의 '자구안 동의서 제출'에 맞서 오는 24일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들이 대대적인 '상경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작업조를 시작으로 2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총 파업에는 광주공장 2000여명, 곡성공장 1900여명, 평택공장 150여명 등 총 4000여명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안 동의에 반대해 24일 전체 조합원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위해 이달 28일에 돌아오는 채권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는 데 금호타이어의 충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또는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등 고강도 구조조정은 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호타이어 사측은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공장과 부채문제 처리 없이 임금삭감만 요구하면 3, 4년 후 다시 워크아웃 등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사측은 "채권단이 정당한 사유 없이 본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차입금 연장 효력을 상실한다는 부칙을 만들었다"며 "이는 노사 양측에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 노력을 주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의 양보로 주어진 1개월이라는 시간이 갈등과 반목으로 허비한다면 1개월 후 금호타이어 생존과 지역 경제미래, 고용안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노조는 예정된 전면 파업을 철회하는 등의 현명한 결단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근무시간 미준수, 과도한 산재·휴직 등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은 노조의 노력이 있어야 바뀔 수 있다"며 "체질 개선 등의 고통분담이 노조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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