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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단장 사로잡은 북한 예술단 서울공연장은?…강릉공연은 강릉아트센터 유력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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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이 방남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남 첫날 둘러본 정황상 강릉공연장으로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릉에서 하루 묵은 현송월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서울역에 도착, 잠실 롯데호텔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을 차례로 점검했다. 이후 현송월은 남산 국립극장을 둘러본 후 이날 늦은 밤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측으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송월 단장은 이날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송월 단장은 강릉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느냐”고 물었고, 우리 측 안내인원이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월 단장이 서울 공연 후보지로 둘러본 잠실학생체육관은 1977년 개관한 서울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실내 경기장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다. 7117석의 좌석이 설치돼 있다. 농구·복싱 등 실내 스포츠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각종 공연 행사가 개최된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개장됐으며 2015년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326억 비용으로 리모델링을 한 후 2015년 1월 재개장했다. 좌석 4600석으로 배구, 농구, 종합격투기 등의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마당놀이 등의 문화 공연이 열린다.

국립극장은 1950년 개관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이다. 국립극장은 해오름극장(1563석), 달오름극장(512석), 별오름극장(100석), 하늘극장(627석) 총 4개의 공연장이 있다. 북한 예술단 규모가 140여명인 만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면 해오름극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오름극장은 조만간 1년 9개월간의 리모델링 계획이 잡힌 만큼 사전에 예약된 공연 일정이 없다.

140여명의 삼지연관현악단으로 정해진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공연장으로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현송월 단장은 전날 황영조체육관을 불과 6분 정도 둘러보는 데 그쳤다. 황영조체육관은 1500석 규모인 만큼 당초 북한이 원한 많은 관객을 수용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만 1998년에 지어져 전체적으로 시설이 낙후됐다는 평이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들이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강릉아트센터는 현송월 단장이 2시간가량 머물러 꼼꼼히 점검했다. 강릉아트센터의 콘서트홀(사임당홀)과 분장실, 의상실 등을 둘러보고 콘서트홀에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틀어보며 음향도 점검했다. 둘러보는 도중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사실상 강릉 공연지로는 강릉아트센터가 낙점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전 공연장 후보지를 점검한 현송월 단장 일행의 이틀간 체류비용은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부담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체류비용에 대해 “협력기금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력기금 부분은 국회의 의결을 받고 있고 결산도 받고 있다. 규정대로 진행이 되는 걸로 그렇게 이해해 주면 된다”고 밝혔다.

현송월 단장이 이날 서울역에 도착할 무렵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를 반대하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는 집회에 참가하려는 보수단체와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집회인 만큼 불법 집회로 볼 수 있으며 누가 주도했는지 확인 중”이라며 “현행법상 불법 집회를 주도한 단체의 대표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을 불태운 행위를 문제가 있다고 보고 우리나라 국민이 고발장을 제출하면 형식상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법리적으로 수사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현송월 단장 등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 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방침이다. 북한 예술단의 예술 공연 장소와 구체적인 일정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많은 국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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